광주FC U-18팀(금호고등학교)과 용운고의 ‘2012 아디다스 올인 챌린지 리그’ 경기가 7일 오후 2시 금호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렸다. 지난 경남 진주고와의 원정 경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광주FC U-18팀은 이 날 용운고를 맞아서 시종일관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며 경기를 지배했다.
양 팀은 체격적인 조건부터 상당한 차이가 났다. 용운고는 나름대로 체격적인 열세를 만회해보기 위해서 안간힘을 썼지만, 체격적인 부분 외에도 전반적인 면에서 광주에게 상당히 밀리는 모습이었다. 게다가 용운고는 극단적인 수비 위주의 전술을 펼쳤다. 비기기 작전이 아닐까 하는 의심마저 들었다.
반면 광주는 시종일관 공격 위주의 경기를 펼치며 여러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했다. 경기 중 최수용 감독은 광주의 미드필더들에게 하프라인 밑으로 내려오지 말 것을 주문할 정도였다. 하지만 아쉽게도 전반 내내 광주는 용운고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용운고의 극단적인 수비위주의 경기가 가장 큰 원인이었다.
하지만 광주 선수들은 충분히 전반전 내내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주장 정철우는 여전히 위협적이었고, 광주의 공격을 주도했다. 임대준 역시 공격의 길목마다 양질의 패스를 공급해주었고, 멋진 킥들을 보여주었다.
또한, 수비수들은 이렇다 할 위기를 몇 번 겪지 않아서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었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형성빈의 활약은 정말로 대단했다. 투지만큼은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전북의 최철순을 보는 듯 했다. 킥 능력과 드리블, 롱패스 등등 정말 탐나는 선수였다.
어쨌거나 양 팀은 결국 전반전을 0:0으로 마치고 후반전에 임했다. 후반에도 광주의 압도적인 경기는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전반과는 다르게 후반에는 결정적인 상황을 골로 연결시키고 말았다.
후반 7분경 광주의 강준형은 오른쪽 측면을 과감하게 파고들면서 드리블을 시도했고, 이를 정확하게 크로스로 연결시켰다. 그리고 양원은 이를 깔끔한 헤딩슛으로 연결시키며 골망을 흔들었다. 아주 정확한 크로스 덕분에 양원은 크게 움직이지 않고도 손쉽게 골을 기록할 수 있었다.
한 골을 실점한 용운고는 이후 조금 더 적극적인 경기운영을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인 찬스를 잡지는 못했다. 오히려 그들의 공격적인 경기 운영 덕분에 광주는 더 많은 결정적 찬스를 잡을 수 있었다.
정철우는 여러차례 슈팅 찬스를 잡아서 발과 머리를 가리지 않고 여러차례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아쉽게도 골키퍼 정면 또는 골대를 약간 벗어나는 위치로 공이 날아가면서 득점에는 실패했다.
결국 선제골을 합작해낸 양원과 강준형이 또 다시 일을 저질렀다. 후반 25분 경 강준형의 킬패스를 받은 양원은 골 에어리어 오른쪽 부분으로 쇄도했고, 상대팀 골키퍼는 이를 저지하기 위해 달려들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양원은 이를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시키지 못했고, 그 사이에 용운고의 수비수들은 수비 위치로 되돌아오고 말았다.
하지만 이미 끝났다고 생각한 이 상황에서 양원은 예상치 못했던 로빙슛을 날렸고, 이는 정확하게 골문 윗부분으로 빨려들어가고 말았다. 그리고 거기서 경기는 끝났다. 용운고는 더 이상 별다른 반격을 하지 못했고, 광주는 안방에서 깔끔한 승리를 따냈다.
이 날 경기의 승리로 인하여 광주 U-18팀은 ‘2012 아디다스 올인 챌린지 리그’ B조 4위를 기록하게 되었다. 다음 경기는 4월 14일 열리는 부산 개성고와의 원정경기다. 광주FC U-18팀의 선전을 기원해본다.
다음은 이 날 경기에서 두 골을 성공시키며 팀을 승리로 이끈 양원 선수와의 인터뷰
- 오늘 경기 후 소감은?
용운고와의 경기 전까지 리그 5위를 기록하고 있었는데, 이 경기의 승리로 인하여 앞으로 치고 나갈 기회가 생겨서 기분이 좋다. 더 열심히 해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
- 부상 때문에 경기에 나오지 못하다가 복귀했다고 하는데?
부상으로 6개월간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다가, 최근에 복귀했다. 복귀한 지는 1달가량 되었다. 부상으로 인하여 내가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는 동안 팀은 전국대회에서 우승했다. 덕분에 우승에 기여했던 동료들은 여러 대학에서 눈도장을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하여 눈도장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뒤쳐진 기분이다. 이제 복귀했으니, 6개월간의 부상공백을 메우기 위해서 더욱 더 열심히 할 생각이다.
- 오늘 경기에서 잘 된 점과 아쉬운 점은?
볼 관리에 큰 어려움이 없었고, 패싱이 잘 되었던 것 같다. 덕분에 우리팀만의 팀 색깔이 경기에서 잘 드러날 수 있었다. 하지만 세밀함이 부족했다. 세밀함에 더 신경을 쓰면서 고쳐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 올 시즌의 목표는?
여름 전국대회에서 득점왕을 해보고 싶다.
-광주FC 명예기자 박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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