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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2011

[인터뷰] 광주가 가진 'K리그 최고의 용병' 주앙 파울로 선수를 만나다.

  이번 인터뷰의 주인공은 현재 광주FC의 유일한 용병선수이자 폭발적인 스피드와 킥 능력, 그리고 멋진 팬서비스 능력을 갖고 있는 주앙 파울로 선수이다. 이제까지 만난 선수들과의 인터뷰는 모두 카페에서 만나서 했었는데, 주앙 파울로 선수는 구단에서 제공한 본인의 집에서 인터뷰를 하게 되었다. 본인이 그렇게 하기를 원했다고 한다. 어쨌거나 물 한잔도 대접받지 못했지만, 선수가 살고있는 집에 직접 찾아가게 되어서 황당함과 동시에 파울로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참고로 파울로와의 인터뷰에는 윤민호 선수가 함께 하여 통역을 맡아 수고해줬다. 그럼 이제 파울로 선수에 대해서 알아보자.

 

 

▶ 어쩌다가 축구를 시작하게 되었는가?

  할머니네 집에서 온 가족이 같이 살았다. 집 앞에는 운동장이 있어서 어려서부터 가족들과 같이 운동을 하는 것이 일상이었다. 삼촌은 같은 도시에 있었던 축구팀의 선수였는데 삼촌이 운동하는 것을 보면서 자연히 나도 운동을 하고 싶어졌고, 결국 축구를 시작하게 되었다.

 

▶ 광주FC에 들어온 소감이 어떤가?

  전체적으로 내 나이대와 선수들의 나이대가 맞고, 새롭게 시작하는 팀이라서 좋다. 또한 주위의 선수들과 감독님, 코치님들이 많이 도와주고 있어서 좋다.

 

▶ K리그 적응은 잘 하고 있는가? K리그에 대한 소감은?

  신생팀이지만 현재까지는 성적이 잘 나오고 있어서 좋다. 사실 시즌 초반에는 브라질에 비해서 한국의 날씨가 추웠기 때문에 날씨에 적응하는 기간이 좀 필요했다. 하지만 첫 골을 넣은 이후에 자신감이 생겼고, 감독님께서도 수시로 자신감을 가지라고 격려해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된다. 이렇게 좋은 팀에서 나 혼자의 성적을 생각하기 보다는 팀을 우선으로 생각하며 팀을 위해 희생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 선호하는 등번호가 있는가? 그 이유는?

  특별히 선호하는 번호는 없다. 브라질에서는 일반적으로 1번부터 11번까지를 주전번호로 생각하는데, 포지션마다 번호가 정해져있기 때문에 특별히 선호하는 번호는 없다.

 

▶ 광주에서는 37번을 달고 있는데 어쩌다가 이 번호를 달게 된 것인가?

  광주에서 달게 된 37번은 입단 순서이다. 37번을 달게 된 것에 대해서 나름대로 만족하고 있다.

 

 

  주앙 파울로 선수의 축구화들

 

▶ 광주 팬들에 대한 소감은?

  열정적인 광주 팬들의 응원은 팀과 내 자신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 경기를 하거나 몸을 풀 때마다 굉장히 많은 힘이 된다.

 

▶ 브라질 리그에서는 얼마동안 뛰었나? 브라질 리그와 한국 축구의 차이점은?

  브라질 리그에서는 4년 동안 뛰었다. 한국 리그와 브라질 리그의 가장 큰 차이점은 패스 타이밍인 것 같다. 브라질에서는 패스를 할 때 상당히 여유로운 편이다. 하지만 한국은 패스를 하기 위해서 빠른 판단이 필요하다.

 

▶ 좋아하는 선수가 있는가?

  브라질의 호마리우 선수다. 아무래도 나와 같은 포지션의 선수이기 때문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굉장한 기술을 바탕으로 많은 골을 넣은 선수이기 때문에 좋다. 좋아하는 선수를 넘어서 본받고 싶은 선수이다.

 

▶ 경기를 할 때 특별히 선호하는 플레이가 있는가?

  나의 가장 큰 장점인 스피드를 이용하는 플레이를 선호한다. 공격수는 골을 넣으면서 공격의 마무리를 짓는 것이 중요한데, 스피드를 이용하면서 그렇게 하는 것을 선호한다. 물론 빠른 스피드를 이용하여 다른 공격수에게 도움을 주는 플레이도 좋아한다.

 

▶ 축구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순간, 최악의 순간은?

  최고의 순간은 브라질에서 뛰면서 득점왕을 차지하고, 우승을 할 때였다. 모든 선수가 그렇듯이 우승은 매우 기분 좋은 순간이다. 더불어 개인적으로 득점왕 타이틀을 획득하니 더 좋았다.

  최악의 순간은 내가 뛰던 팀이 B리그에서 C리그로 강등되었을 때이다. 다른 선수들처럼 큰 부상을 입었던 적은 없었기 때문에 내 인생에 있어서 최악의 순간은 팀이 강등을 당했던 때이다.

 

▶ 광주FC의 최만희 감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웃으며) 최만희 감독은 굉장히 좋은 지도자이다. 또한 감독님 이외에도 전체적으로 코칭 스태프에게 고마움을 가지고 있다. 그들 덕분에 한국에서 경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기 때문에 나에게 기회를 준 그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또한 한국에서 생활하는데 있어서도 많은 부분에서 도움을 주고, 항상 용병의 입장에서 생각해주기 때문에 고맙다.

 

▶ 성적에 비해 출전 시간이 적은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선수들의 출전시간은 전적으로 감독의 권한이다. 감독의 전술에 의한 감독의 결정이기 때문에 전적으로 감독의 뜻에 따라야 한다. 나는 스피드라는 나만의 무기가 있다. 정확하게 감독님의 마음을 알 수는 없지만, 후반에 상대팀의 수비수들이 체력을 많이 소비한 상황에서 나를 투입하여 그들의 빈틈을 노리는 것이 감독님의 뜻이 아닐까 생각한다. 출전 시간이 적은 것에 대해서 불만을 갖기 보다는 내가 그라운드에 투입된 그 시간동안 최선을 다해서 결과를 내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감독님의 선택에 대해서 결코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 리그 첫 골을 넣었을 때의 기분은?

  리그 첫 골은 나에게 있어서 굉장히 의미있는 골이었다. 우선 기분이 좋은 것은 당연한 것이고, 그 골로 인하여 한국 리그에서도 뛸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브라질에서 뛰다가 한국에 온 이후 자신감을 잃은 부분이 있었는데, 그 골로 인하여 그러한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어서 굉장히 좋았다.

 

▶ 지금까지 상대한 수비수 중에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수비수는 누구인가?

  특별히 상대하기 어려운 수비수를 꼽기보다는 팀을 꼽고 싶다. 인천 유나이티드이다. 전체적으로 인천의 수비진들이 수비라인을 극단적으로 내려서 수비하는 바람에 굉장히 공략하기 힘들었다. 이제까지 경기해본 팀들 가운데에는 인천의 수비진이 최고였던 것 같다.

 

▶ 만약 해외에 진출하게 된다면 어떤 팀에서 뛰어보고 싶은가?

  지금은 특별히 해외에 진출하겠다는 생각보다는 한국에서만 뛰고 싶다. 굳이 해외에 진출하게 된다면 스페인이나 포르투갈로 진출해보고 싶다.

 

▶ K리그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어서 다른 팀들의 영입대상이라는 소문도 나돌고 있는데, K리그에서 이적을 하게 된다면 어느 팀으로 가고 싶은가?

  K리그 내에서 다른 팀으로 이적할 생각은 없다. K리그에서는 오직 광주에서만 뛰고 싶다.

 

▶ 즐겨보는 팀의 축구경기가 있는가?

  박지성 선수 때문인지 한국에서는 만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만 중계해준다. 그래서 자연히 맨유의 경기만 보게 된다. 하지만 전 소속팀인 ABC의 경기도 수시로 인터넷을 통해 보고 있다.

 

▶ 자신의 플레이 가운데 장·단점은?

  내 플레이의 가장 큰 장점은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와 골이다. 단점으로는 공격력에 비해서 수비력이 약간 부족하다는 점이다. 장점은 극대화 시키고 단점인 수비력은 더 보완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 선수로서의 꿈이 있다면?

  나의 포지션은 스트라이커이다. 스트라이커는 뭐니뭐니해도 팬들에게 골을 통해 보여줘야한다. 그래서 득점왕을 해보고 싶은 것이 꿈이다.

 

▶ 우리 팀에서 ‘정말 이 선수는 뛰어나다’라고 인정하는 선수가 있는가?

  이승기 선수다. 패스를 찔러주는 능력이 탁월하고 플레이를 하는데 있어서 굉장히 편하게 해준다. 굉장히 뛰어난 선수다.

 

▶ 좋아하는 골 세리머니가 있나? 프로에서 골을 넣고 하고 싶은 세리머니는 무엇인가?

  우선 하나님께 기도하는 세리머니를 하고 싶다. 다음으로는 약혼녀에게 사랑을 표시하는 세리머니를 하고 싶다.

 

▶ 기독교 신자라고 하는데 한국에서도 교회에 다니고 있는가?

  말을 전혀 알아먹을 수 없기 때문에 교회에는 가지 못한다. 하지만 매일 성경을 읽고 기도하고 있다.

 

▶ 팀에서 가장 호흡이 잘 맞는 선수는?

  가장 호흡이 잘 맞는 선수는 이승기 선수이다. 패스가 굉장히 좋고 맨마킹이 탁월하기 때문에 나에게 기회가 많이 생긴다. 그 외에 박기동 선수와 김동섭 선수도 같이 도와가면서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굉장히 뛰어난 선수다. 골키퍼 박호진 선수는 경험에서 묻어나오는 플레이가 굉장히 안정적이고, 골대에서 길게 차주는 킥이 굉장히 좋다.

 

▶ 올 시즌 목표는?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광주FC가 좋은 성적을 내도록 돕는 것이 목표이다. 팀보다 개인의 성적을 우선시 하는 선수들도 있겠지만, 팀이 잘해야 개인적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 우리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 가장 기억에 남는 광주에서의 골은?

  후반 종료 직전 극적으로 넣은 부산과의 원정경기 골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 팀에서 가장 친하게 지내는 선수는?

  통역을 맡아주고 있는 윤민호 선수, 우리집에도 찾아왔던 박병주 선수, 가나 선수(유종현 선수)와 친하게 지내는 편이다. 전체적으로 선수들과의 관계는 좋은 편이다.

 

▶ 괴롭힘을 많이 당하고 있는 것 같던데, 팀에서 가장 괴롭히는 선수는?

  누가 뭐래도 가나(유종현 선수)다. 하지만 가나 외에도 안동혁 선수와 유동민 선수가 잘 괴롭힌다. 하지만 장난으로 받아들이고 친하게 지내고 있다.

 

▶ 광주FC 선수들 중에서 조용한 선수와 가장 시끄러운 선수는?

  가장 시끄러운 선수는 부주장(김은선 선수)과 조우진 선수이다. 반대로 가장 조용한 선수는 골키퍼 박호진 선수이다.

 

▶ 팀에서 가장 도움을 주는 사람은?

  박병주 선수이다. 집에 찾아와 줄 정도로 친한 편이다. 박병주 선수가 포르투갈어를 약간 할 줄 알기 때문에 의사소통을 하는데 있어서도 다른 선수들에 비해서는 더 편한 편이다. 또한 팀에서의 전반적인 생활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 광주에서 가장 패션 감각이 뛰어난 선수와 떨어지는 선수는?

  운동장 밖에서 선수들을 본 적이 별로 없다. 외박만 받으면 선수들이 각자 자기 지역으로 사라지기 때문에 패션 감각에 대해서 말하기 힘들다. (옆에서 윤민호 선수가) “얘도 옷을 못입는데 누굴 평가할 입장이 되나요?”

 

▶ 약혼녀에 대해서 설명해 달라.

  항상 나를 좋아해주고 같이 있어줘서 고맙다. 나이는 90년 생이다.

 

▶ (옆에서 보고 있던 한 서포터가) “파울로 이거 완전 도둑놈이네!!”

  (윤민호 선수가) 파울로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파울로 아버지가 훨씬 심합니다. 참고로 파울로 어머니가 박호진 선수와 동갑입니다.

 

 주앙 파울로 선수의 아버지와 어머니. 아버지를 쏙 빼닮았다.

 

 주앙 파울로의 여동생(左)과 약혼녀(右)

 

▶ 약혼녀가 오고 난 후에 어떤 차이점이 있는가?

  당연히 모든 면에서 좋을 수밖에 없다. 약혼녀가 온 후 한국에서의 두 번째 골을 넣을 수 있었다. 아무래도 용병 선수이기 때문에 음식 등 여러 면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데 약혼녀가 그러한 부분들을 잘 해결해 주기 때문에 좋다. 심리적인 면에서도 안정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으며, 몸 관리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 서포터스의 응원곡 중에 좋아하는 노래가 있는가? 본인의 개인 콜이 있는 것을 아는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혼자서 개인 콜을 외치고 있다.) “주앙! 주앙! 주앙파울로!” 나만의 개인 응원구호가 있는데, 가장 좋아한다. 또한 경기장에서 항상 들을 수 있는 여자가 부르는 노래(투혼 광주FC)도 좋아해서 항상 흥얼흥얼댄다.

 

▶ 브라질의 팬과 한국팬의 차이점은?

  브라질 팬들은 성적에 굉장히 민감하다. 또한 굉장히 강성이라서 무시무시하다. 그런것들 때문에 선수들을 힘들게 하는 부분이 있다. 한국의 서포터들은 브라질의 서포터들에 비해서 열렬한 부분은 덜하지만, 이기나 지나 동일한 응원을 해준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는 것 같다.

 

▶ 술이나 담배를 하는가?

  전혀 하지 않는다.

 

 아이패드를 이용하여 본인의 브라질 시절 동영상을 보여주던 주앙 파울로 선수.

 

▶ 자주 들어가는 인터넷 사이트가 있는가?

  MSN과 트위터, 광주FC 사이트, 유튜브와 오르컷(브라질에서 싸이월드처럼 사용하는 사이트)을 자주 이용한다.

 

▶ 최근에 트위터를 하던데, 의사소통에 어려움은 없는가?

  나는 영어를 알아먹지 못한다. 하지만 구글 번역기를 사용하여 어느 정도의 메시지는 알아먹을 수 있다.

 

▶ 어떤 취미를 가지고 있는가?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위닝 일레븐이라는 축구게임을 즐겨한다. 컴퓨터를 이용하여 인터넷을 하기도 한다.

 

▶ 외박이 주어질 때에는 무엇을 하는가?

  집에서 지내거나 가까운 신세계 백화점에 가서 쇼핑을 한다. 때때로 풍암저수지를 찾거나 드라이브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길을 잘 모르기 때문에 멀리 혹은 많이 돌아다니지는 못한다.

 

▶ 한국에서 가본 곳 중에 가장 좋았던 곳은?

  강릉 원정 때 가본 경포대 해수욕장이 가장 좋았다. 강릉의 바다는 굉장히 아름다웠다.

 

▶ 좋아하는 TV프로나 라디오 프로가 있는가? 여가시간에 하는 일은?

  한국에서는 말을 알아먹을 수 없어서 좋아하는 프로그램이 없다. 텔레비전은 그냥 아무 채널이나 켜두는 편이다. 그나마 자주 켜놓는 채널은 디스커버리 채널과 영화 채널이다. 영화는 무슨 말인지 못 알아먹어도 그냥 본다.

 

 필자가 파울로의 집에 도착했을 때 파울로가 보고 있던 TV화면. 걱정을 할 수밖에 없다.

 

  파울로가 TV로 홈쇼핑이나 보는 것이 안타까워서 파울로의 아이패드에 거금 3달러를 들여서 필자의 계정으로 브라질 TV를 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줬다. 브라질 방송에서 나오는 음악에 맞춰 어깨춤을 추는데 이렇게 행복해하던 표정은 한국 진출 이후 처음 보는 것 같았다. 아무리 용병선수지만 파울로 선수도 88년생의 어린선수임에는 틀림없었다.

 

▶ 좋아하는 음식이 있는가? 좋아하는 한국 음식은?

  매운 음식을 먹지 못하는 편이다. 좋아하는 음식은 닭고기 요리와 콩 요리이다. 한국 음식 중에는 불고기를 가장 좋아한다.

 

▶ 별명은 무엇인가?

  브라질에서의 별명은 ‘골 냄새를 맡는 선수’, ‘스피드맨’ 등이 있었다.

 

▶ 대전의 박은호 선수처럼 한국이름을 갖고 싶지는 않은가? 갖게 된다면 갖고 싶은 이름은?

  현재 내 이름이 가장 좋다. 특별히 한국 이름을 갖고 싶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

 

▶ 용병으로서 한국에서 뛰는데 힘든점은 없는가?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해서 음식을 먹는데 약간 힘든 점이 있지만 그 외에 특별히 힘든 점은 없다. 감독님과 코치님, 주위 동료 선수들이 잘 도와준다. 특히 윤민호 선수가 통역을 해주며 많이 도와주고 있다.

 

▶ 할줄 아는 한국말이 있는가?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나가!” “반대!” 등등이 있다. (시키지도 않았는데 바디 랭귀지와 함께 최만희 감독님 흉내를 낸다. “나가!” “반대!” 는 최만희 감독님이 자주 사용하시는 말인데, 평소에도 파울로 선수는 감독님 흉내를 곧 잘 낸다고 한다. 하지만 감독님이 아시는 것이 두려웠는지 인터뷰 중에 감독님 흉내를 제대로 보여 달라고 했더니, 손사래를 치며 본인은 감독님 흉내 낼 줄 모른다고 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항상 서포터들이 열렬하게 응원해줘서 굉장히 고맙다. 특히 이름과 응원가를 불러주고 개인 응원구호를 외쳐주기 때문에 고맙고 감사하다. 그들 덕분에 경기장에 들어갈 때마다 항상 기대되고 흥분된다. 그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 더욱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주앙 파울로와 그의 약혼녀

 

  이번 주말 제주 원정을 앞두고 약혼녀가 제주도에 동행하지 못해서 안타깝다는 주앙 파울로 선수. 한국에서 가장 좋았던 곳이 강릉의 경포대라고 말하는 그가 제주도를 보면 얼마나 좋아할지 굳이 길게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경기가 있는 날 바로 광주로 복귀할 것이 아니라면 1년에 단 한 번 있는 제주 원정에 약혼녀를 동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선수의 경기력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경기 전날은 제주 원정을 떠나는 서포터 회원들과 같이 보내고, 경기 후에는 파울로 선수와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는 것도 선수의 사기 진작차원에서는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구단의 재정에 큰 부담이 가지 않는다면 이정도 배려는 해주는 것이 옳다고 본다.

  어쨌거나 아파트 맨 꼭대기 층에 살면서도 인터뷰를 마치고 떠나는 필자와 윤민호 선수를 직접 도로까지 나와서 배웅해주는 파울로 선수. 경기장에서 팬들을 향한 제스쳐의 모습만 보아도 그는 이제 거의 한국 사람이 다 된 것 같다. 필자는 용병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국내 선수들보다도 훨씬 더 친근함을 느끼게 하는 그가 매우 좋다. 앞으로도 그가 광주에서 꾸준한 활약과 동시에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을 수 있는 멋진 선수로 더욱 더 성장하길 기대해본다.

-광주FC 명예기자 박양태-

 

 

이름 : joao paulo da silva araujo

출생지 : Rua ilha du sao paulo 1117 - solidade 2 - Nofol - Brasil

출신학교 / 팀 : ABC FC - barras - pi - botafogo da paraiba

종교 : 기독교

생년월일 : 1988. 6. 2.

특기 : 축구

주발 : 오른발

키/몸무게 : 169cm / 66kg

신발 사이즈: 250mm

별명 : 골 냄새를 맡는 선수, 스피드 맨

100미터 기록 : 재본적 없음.

가족관계 : 아버지, 어머니, 여동생 1명(1996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