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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동

빗속의 혈투 울산과의 컵 대회 5라운드. 이미 탈락이 확정적인 광주와 아직은 희망이 남아있는 울산이 격돌했다. 울산은 마지막 희망을 가지고 주전 선수들을 대거 출전시켰고, 광주는 주말 강원과의 리그경기를 대비해서 선발 멤버를 조정했다. 광주는 경고 누적으로 인하여 주말 경기에 뛸 수 없는 김은선 선수와 유종현 선수를 풀타임 출전시켰고, 부상으로 연속 결장했던 박기동 선수가 새롭게 복귀했다. 또한, 후반에는 선발 출전한 로페즈 선수 대신에 김동섭 선수를 출장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설기현, 김신욱, 고창현, 이호, 송종국, 곽태휘, 강민수, 김영광 등 국대급 멤버를 총출동 시킨 울산에 비하면 아무래도 현저히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었다. 광주 입장에서는 지난 리그 경기에서 김신욱의 할리우드 액션으로 인하여 당한 억.. 더보기
[인터뷰] 광주FC의 캡틴 박기동 선수를 만나다. 이번 인터뷰의 주인공은 광주FC의 ‘캡틴’ 박기동 선수이다. 그라운드 내에서 항상 무표정한 얼굴을 하고 다니는 박기동 선수. 실제 성격도 그의 표정처럼 내성적이고 차가워서 인터뷰하는데 애를 먹는 것은 아닌가 하고 걱정했지만, 예상과 달리 그는 결코 무뚜뚝하고 재미없는 선수가 아니었다. 수다쟁이 수준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상대방으로 하여금 즐거운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상대를 배려할 줄도 알고, 나름대로 유머감각도 가지고 있는 멋진 선수였다. 광주FC를 대표하는 주전 골잡이, 역사적인 광주FC의 첫 골을 성공시킨 주인공, 그에 이은 국가대표 발탁, 팀의 에이스를 상징하는 10번을 달고 뛰는 선수. 워낙 유명한 선수인데다가 팀의 중심인 주장을 맡고 있는 선수이니 별다른 설명은 필요 없을 것 같다. 말 그대로 .. 더보기
부활절에 새롭게 부활한 광주의 주작들! 24일 광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리그 7라운드 경기. 개막전 이후 컵대회 포함 승이 없었던 광주FC! 괜찮은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항상 2%부족한 마무리 때문에 승리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주저앉았던 광주가 요새 성적이 신통치 않은 디펜딩 챔피언 FC서울과 홈에서 격돌했다. 사실 객관적인 전력을 놓고 봤을 때 광주가 서울을 이길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는 것이 옳았다. 스포츠 복권을 하는 사람들 역시 죄다 서울에 베팅을 했다. 자존심 상하는 일이지만, 비기기만 해도 광주로서는 나쁘지 않은 결과였다. 하지만 광주에게 전혀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사실 말이 디펜딩 챔피언이지 FC서울의 올 시즌 성적은 신통치 않은 정도가 아니라, 바닥에 가깝다. 선수단 스쿼드가 나쁜 것도 아니다. 까놓고 말.. 더보기
이운재의 선방쇼와 유동민의 발견 올 시즌 광주의 첫 야간 홈경기. 평일 야간인데다가 컵 대회라서 그런지 평소보다 관중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강원과의 원정경기에서 0:5의 대패, 그리고 부산과의 원정경기에서 안타까운 0:1의 패배. ‘그깟 종이컵 대회’라고 위로해보지만, 어쨌거나 사실상 광주에게 컵 대회의 선전은 이미 물 건너간 일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그에서 시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전술을 사용해 보거나, 새로운 선수를 투입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컵 대회의 중요성과 재미 역시 함부로 치부해 버릴만한 성질의 것은 아니다. 그리고 이날 전남과의 경기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사실 광주 팬의 입장에서 전반전은 참으로 지루한 경기였다. 나름대로 공격을 시도하기 위해서 이리저리 공을 돌리고, 호시탐탐 상대 수비진의 허.. 더보기
심장이 뛰는 한 광주답게! 2011 K리그 6라운드 경기. 이번에는 전주 원정이다. 나름대로 호남지역 팀들 간의 경기라서 팬들의 관심도 높았고, 날씨 또한 화창해서 경기장에 사람도 많았다. 또한, 상주전의 경기력을 보고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진 것도 사실이다. 과연 전북전에는 우리 선수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팬들의 기대가 매우 컸다. 어쨌거나 우리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어 주기 위해서 이렇게 화창하고 놀러가기 좋은날 광주 팬들은 단체로 전주성을 찾았다.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우리에게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페널티킥 찬스였다. 그리고 개막전에서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김동섭 선수가 키커로 등장했다. 비록 객관적인 전력에서 전북과 광주는 차이가 많이 나는 팀이지만, 공은 둥글기 때문에 이 찬스를 골로 연결시킨다면 우리는 생각보다 쉽게 .. 더보기
군인정신을 압도한 광주FC의 패기 광주FC와 상주 상무의 2011 K리그 5라운드 경기. 나름 군인정신과 화려한 멤버를 바탕으로 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상주 상무와 매번 경험과 뒷심 부족으로 인하여 연패를 달리고 있는 광주FC. 광주 팬의 입장에서 내심 우리 선수들이 이겨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지만, 홈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래도 무게 중심이 상주 상무쪽으로 쏠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었다. 우선 스타팅 멤버부터 상주는 '레알 상무'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K리그에 별 관심이 없다고 하더라도 웬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김정우, 최효진, 김치우, 김치곤 등을 포함한 국대급 멤버가 선발 출장했다. 물론 우리 선수들도 그 또래의 신인 선수들 중에서는 날고 긴다는 선수들이 다 모였지만, 솔직히 네임 밸류로만 따지자면 골리앗과 다윗의.. 더보기
심판 판정, 그게 최선입니까? 울산문수경기장의 모습 2011 K리그 3라운드 경기. 아쉽지만 이번에도 광주FC는 울산 원정을 떠났다. 설상가상으로 흙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씨, 항상 그렇지만 선수들이 느낄 부담감은 상상 그 이상이었을 것이다. 이러한 날씨 때문에 나름대로 일요일 오후 3시라는 황금 시간대에도 불구하고 울산 문수 경기장은 빈자리가 꽤 많아보였다. 하지만 이러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어김없이 광주를 지지자들은 S석 뒷자리를 차지하고 당당하게 광주를 외쳤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울산보다 한참 밀리는 광주지만, 예상외로 초반 경기내용은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 사실 강원과의 주중 컵대회에서 나름대로 베스트 멤버를 출전시켜 놓고도 0:5라는 뼈아픈 패배를 당한 직후라 강원전의 여파가 이번 경기까지 이어지지는 않을까 내심 걱정이 되었.. 더보기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광주FC의 K리그 신고식 그토록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광주 시민구단' 광주FC의 첫 공식경기가 드디어 오늘 광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렸다. 창단 첫 경기라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그 역사적인 현장에는 수 많은 광주 시민들이 함께 하였고, 결국 역대 최다관중인 36,241명을 기록했다. 엎치락 뒤치락하는 접전 끝에 광주FC는 3:2로 홈 팬들에게 짜릿한 역전승을 선사하였다. 대부분이 신인 선수들로 구성된 광주 선수들은 경기가 끝나는 휘슬 소리와 함께 100미터 달리기의 출발을 시작하듯 온 세상을 다 가진듯한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방방 뛰며 즐거워했다. 하지만 아마 그 자리에 있었던 모든 광주 시민들 역시 그들과 동일한 기분을 느꼈을 것이다. 물론 이러한 해피엔딩의 결과를 이끌어 내기까지 광주FC의 K리그 입성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