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인터뷰의 주인공은 광주FC의 ‘캡틴’ 박기동 선수이다. 그라운드 내에서 항상 무표정한 얼굴을 하고 다니는 박기동 선수. 실제 성격도 그의 표정처럼 내성적이고 차가워서 인터뷰하는데 애를 먹는 것은 아닌가 하고 걱정했지만, 예상과 달리 그는 결코 무뚜뚝하고 재미없는 선수가 아니었다. 수다쟁이 수준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상대방으로 하여금 즐거운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상대를 배려할 줄도 알고, 나름대로 유머감각도 가지고 있는 멋진 선수였다.
광주FC를 대표하는 주전 골잡이, 역사적인 광주FC의 첫 골을 성공시킨 주인공, 그에 이은 국가대표 발탁, 팀의 에이스를 상징하는 10번을 달고 뛰는 선수. 워낙 유명한 선수인데다가 팀의 중심인 주장을 맡고 있는 선수이니 별다른 설명은 필요 없을 것 같다. 말 그대로 ‘박기동’이라는 이름 세 글자면 충분하다.
하지만 박기동 선수의 개인적인 면은 의외로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다. 우리 선수들은 대부분이 신인선수들인데다가 다른 팀의 선수들에 비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편이라, 그나마 팬들과 선수들이 소통할 수 있는 통로는 트위터나 미니홈피 같은 SNS서비스이다. 하지만 박기동 선수는 다른 선수들처럼 이러한 SNS 서비스를 즐겨 이용하는 편이 아니다. 그러다보니 박기동 선수에 대한 정보나 그의 개인적인 부분들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국 그에 대한 팬들의 궁금증은 나날이 늘어갈 뿐이다.
그래서 이번 인터뷰의 주인공은 박기동 선수로 정했다. 박기동 선수가 이제까지 팬들과 빈번한 소통을 했던 편은 아니기 때문에, 팬들의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풀어주기 위하여, 이번에는 필자가 준비한 기본적인 인터뷰 질문에 일반 팬들의 질문도 추가했다.(앞으로도 이런식으로 일반 팬들의 질문을 받을 생각이다.) 필자는 트위터를 통해서 몇몇 팬들에게 박기동 선수에 대한 질문들을 받았다.(필자가 준비한 질문외에 일반 팬들의 질문은 괄호안에 질문자의 이름을 따로 표시해 두었다.) 그럼 이제 박기동 선수에 대해서 낱낱이 파헤쳐보자.
▶ 어쩌다가 축구를 하게 되었는가? 축구를 시작하게 된 시기는? (현수, 트위터아이디 @JHSu714)
축구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시작했다. 사실 초등학교 때부터 축구를 좋아하기는 했지만, 정식으로 축구를 배웠던 것은 아니었고, 단순하게 학교에서 동아리 활동으로 축구를 했을 뿐이었다. 그러나 축구선수를 하고 싶은 마음은 늘 마음속에 가지고 있었다. 그러던 가운데 초등학교 때 전국 동아리 축구대회에 나가게 되었고, 우리학교가 우승을 하게 되었다. 그 대회에서 뛰었던 나를 대전의 중리 중학교에서 눈여겨보았고, 그쪽에서 축구를 정식으로 해볼 것을 제의했다. 평소에도 늘 축구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나는, 결국 축구부가 있는 대전의 중리 중학교에 입학하게 되었고, 이후 정식으로 축구를 시작하게 되었다.
▶ 선호하는 등번호가 있는가? 그 이유는?
선호하는 등번호는 10번이다. 10번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 팀의 에이스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참고로 축구를 시작한 후 현재까지 계속 10번만을 달아왔다.
▶ 일본에서 뛰다가 광주FC에 들어온 소감이 어떤가?
J2리그에서 뛰던 당시 개막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부상을 입었다. 그러한 부상으로 인하여 제대로 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방황하다가 결국 한국으로 돌아올 결심을 했다. 드래프트 신청을 했는데, 영광스럽게도 14명의 우선지명선수에 뽑히게 되었다. 사실 광주가 연고지인 것도 아니고, 신생팀이라 별다른 정보도 없어서 특별히 좋거나 싫지는 않았다. 단순하게 일본에서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나의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점에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또한 다른 팀과 달리 신인선수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우리 팀의 선수구성 특성상 아무래도 출전기회가 많을 것이기 때문에 나에게는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한다.
▶ 좋아하는 선수가 있는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선수를 좋아한다. 기본적으로 기술이 굉장히 뛰어나고 몸도 유연하다. 또한 볼터치가 매우 매끄러워서 배우고 싶다. 그의 플레이를 볼 때마다 팬들의 함성이 절로 나오는 것을 보며 나도 저런 선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개인적으로 롤 모델로 삼고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국내 선수들 중에는 AS 모나코에서 뛰는 박주영 선수를 좋아한다. 기본적인 움직임이 매우 탁월하고, 누구나 인정하듯이 골 결정력이 뛰어나다. 또한, 볼을 잡았을 때 안정감이 있어서 좋다. 많이 배우고 싶다.
▶ 경기를 할 때 특별히 선호하는 플레이가 있는가?
개인적으로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날과 같은 세밀한 패스플레이를 매우 선호한다. 우리 팀은 아직 신생팀이고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경험이 부족한 편이다. 따라서 아직 세밀하고 정교한 패스 위주의 플레이를 하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점점 경기를 치르면서 팀이 안정적으로 바뀌면 충분히 그러한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본다. 팬들에게 그러한 플레이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 축구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순간, 최악의 순간은?
모든 축구선수의 꿈이 그러하듯이 잠깐이나마 국가대표에 발탁되었을 때가 내 축구인생에 있어서는 최고의 순간이었다. 그곳에서 실력이 뛰어난 많은 선수들을 보며 더 열심히 해서 다시 국가대표로 발탁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최악의 순간은 1년간의 일본생활이다. 전부터 일본에서 뛰는 것을 꿈꿔왔으며, 그러한 바람대로 일본리그에 진출했는데, 계획이 어긋나버렸다. 개막을 1주일 앞둔 상황에서 부상을 당한 것이다. 그 부상 때문에 두 달 가량을 쉬고, 결국 시즌동안 10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언어라는 장벽 때문에 선수들과 의사소통을 하는데에도 약간의 불편이 있었지만, 부상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부상 때문에 경기를 제대로 뛰지 못해서 일본에서의 생활이 너무나 힘들었다.
▶ 좋아하는 골 세리머니가 있나? 프로에서 골을 넣고 하고 싶은 세리머니는 무엇인가?
원래 교회를 다녔었는데, 운동을 하느라 계속 다니지 못했다. 하지만 광주에 와서 어느 정도 시간적 여유도 생기고 그 덕분에 박요한 선수와 유종현 선수를 따라서 다시 교회를 다니게 되었다. 골을 넣게 된다면 기도하는 세리머니를 해보고 싶다.
▶ 만약 해외에 진출하게 된다면 어떤 팀에서 뛰어보고 싶은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아스날의 플레이를 좋아한다. 그들의 패싱 플레이는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그들과 함께 그러한 플레이를 해보고 싶다.
▶ 자신의 플레이 가운데 장,단점은?
기술적인 부분이나 움직임은 다른 선수들에 비해서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파워나 세밀한 플레이는 아직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장점은 극대화시키고 단점은 더욱 더 채워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 올 시즌 목표는?
일단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팀의 목표가 우선이다. 비록 신생팀이라고는 하지만 올 시즌 리그에서 우리 팀이 10승 이상은 거둘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개인적인 목표로는 일단 신인왕은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10골 이상의 득점을 해보고 싶다. 또한 어시스트도 될 수 있는 한 많이 기록하고 싶다. 열심히 하다보면 결과는 자연히 따라오리라고 생각한다.
▶ 선수로서의 꿈이 있다면?
어떤 선수를 닮고 싶다는 것보다는, 내 자신이 훌륭한 선수가 되어서 축구선수를 꿈꾸는 어린이들이나 후배 선수들이 나를 목표로 하거나 나를 롤 모델로 삼을 수 있을 정도의 선수가 되고 싶다.
▶ 팀에서 가장 호흡이 잘 맞는 선수는?
전체적으로 선수들과의 호흡은 다 잘 맞는 편이다. 특별히 호흡이 맞지 않는 선수는 없다. 굳이 한 명을 고르라고 한다면 김동섭 선수와 호흡이 잘 맞는 편이다.
▶ 박기동 선수의 개인 응원가가 나왔다. 알고 있었는가? (들려준 후) 느낌이 어떤가? (서포터 서수훈)
개인 응원가가 있었다는 것은 몰랐다. 이제야 알았다. (들어보더니) 괜찮은 것 같다. 경기장에서 많은 팬들이 동시에 불러준다면 더 힘내서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
▶ 첫 골을 넣은 후의 소감은?
첫 골은 대구와의 리그 개막전에서 넣은 골이었다. 그 골은 동시에 광주FC의 역사적인 첫 골이었다. 일본에서 고생하며 힘들게 지냈던 그동안의 생활을 그 골 하나로 시원하게 날려버린 것 같아서 통쾌하고 기뻤다. 그동안의 설움이 싹 사라지는 느낌이었다. 참고로 첫 골을 넣었던 그날 경기의 유니폼과 축구화는 구단에서 보관하기 위해 가져갔다.
▶ 박요한 선수, 유종현 선수 따라서 교회에 나간다던데 어떠한가?
이전에 교회를 다니다가 그만뒀는데, 광주에 와서 시간적으로 여유가 생겨서 다시 다니게 되었다. 아직은 교회에서 장시간동안 설교를 들을 때 앉아있기 힘들 정도로 어려운 점이 있지만 점점 적응하고 있다. 다시 교회에 다니면서 마음의 안식과 평안을 얻을 수 있고, 정신적인 면에서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 국가대표에 발탁되어서 좋은 경험을 했다. 국가대표에 발탁된 소감과 A매치를 통해서 느낀점은? 그리고 국대에 발탁되어 며칠간 생활하면서 가장 친하게 지냈던 선수는? (오영빈, 트위터아이디 @ohhhyeong)
모든 축구선수들에게 있어서 국가대표 발탁은 최고의 목표이다. 비록 격하게 표현하지는 못했지만, 한국으로 복귀하자마자 바로 국가대표에 뽑히게 되어서 매우 영광이었고,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마치 어린 아이처럼 마냥 설레고 기뻤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곳에서 많은 뛰어난 선수들을 보면서 더 노력하고 성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더 열심히 노력해서 이곳에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 외에도 개인적으로 많은 생각을 하고 여러 가지 것들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국가대표 내에서는 대학교 선배인 박주호 선수와 청소년 대표 시절 때 친하게 지냈던 이청용 선수, 기성용 선수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친하게 지냈다.
▶ 여담이지만 지난 울산 원정 때 김신욱 선수의 할리우드 액션으로 페널티 박스 인근에서 프리킥을 내줘서 곽태휘의 결승골로 연결되었는데, 김신욱 선수와 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나? 필자는 아직도 그 상황이 너무나 억울하고 분통터진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국가대표에 차출되어서 김신욱 선수와 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는 했다. 그 때의 상황이 반칙이 아니었음은 김신욱 선수도 인정했다. 즉, 심판의 오심이 확실하다. 하지만 입장을 바꿔서 내가 그 상황에 있었더라도 그와 비슷한 선택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상대팀 팬들의 입장에서는 억울하고 분통터지겠지만, 선수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이해한다. 자기 팀이 이기는 것을 바라는 선수들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본다. 이해해주기를 바란다.
▶ 팀에서 가장 많은 도움을 주는 사람은?
누가 뭐래도 최만희 감독님이 가장 많은 도움을 주신다. 일본에서 실패하고 한국에 돌아왔지만, 이곳에서 다시 나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면 된다고 하시며, 항상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으신다. 마치 아버지같은 자상함과 친절함으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큰 힘이 되고 있다. 선수들 중에서는 박호진 선수가 항상 좋은 말을 많이 해주고 도움을 줘서 생활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 광주FC 선수들 중에서 가장 깔끔한 선수와 가장 지저분한 선수는?
가장 깔끔한 선수는 박요한 선수다. 일단 성격 자체가 깔끔한 선수이다. 생활 습관자체가 정리정돈을 잘하는 성격이다. 패션 감각도 최고수준이다. 가장 지저분한 선수는 유종현 선수다. 내 방에 자주 놀러오는 편인데 남의 방에 자꾸 들어와서 냉장고에 있는 것들을 잘 먹는다. 문제는 남의 방에서 음식들을 먹고서 항상 질질 흘리며 뒷정리를 하지 않는 편이다. 옷 같은 것을 벗어놓고도 잘 정리하지 않는 편이다. 패션 감각도 최악이다.
▶ 한국 리그와 일본 리그의 문화적 차이점은? 한국 복귀에 후회는 없는가?
한국과 일본리그의 문화적 차이점은 거의 없다. 한국 복귀는 전적으로 내가 선택했고, 후회하지 않는다. 현재까지 결과만 놓고 보면 광주에 와서 경기 출전 기회도 얻게 되었고, 이러한 것들을 바탕으로 잠시나마 국가대표에 뽑히기도 했기 때문에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결코 후회는 하지 않는다.
▶ 여자친구는 있는가? 이상형은?
여자친구는 없다. 이상형은 일단 외모보다 성격을 많이 보는 편이다. 착하고 내 말을 잘 들어주는 이해심 많은 여자가 좋다. 하지만 이러한 성격에 외모까지 예쁘다면 훨씬 더 좋을 것이다. 아무래도 예쁜 외모를 가진 여자에게 끌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 술이나 담배를 하는가?
술은 휴가시에 가끔씩 마시는 편이다. 담배는 전혀 하지 않는다.
▶ 전남과의 컵 대회에서 부상을 당해 조기교체 됐는데 현재 몸 상태는? (서포터 김선주)
100퍼센트의 통증 가운데 현재 30퍼센트 정도의 통증이 남아있다. 몸 상태는 정상 컨디션의 70~80퍼센트 정도이다. 주말 대전과의 리그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 어떤 취미를 가지고 있는가? 자주 들어가는 인터넷 사이트가 있는가?
영화를 보거나 노래를 듣는다. 스타크래프트 같은 컴퓨터 게임을 하기도 한다. 특별히 자주 들어가는 인터넷 사이트는 없고, 포털 사이트의 뉴스를 자주 찾아보는 편이다.
▶ 좋아하는 TV프로나 라디오 프로가 있는가? 여가시간에 하는 일은?
해피투게더와 같은 예능 프로그램을 좋아한다. 광주에 아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에 여가시간에는 게임을 하거나 영화를 보거나 잠을 자는 편이다.
▶ 좋아하는 음식이 있는가?
고기종류를 두루 좋아한다. 그 중에서도 삼겹살을 가장 좋아한다. 특별히 광주의 맛집을 잘 아는 편은 아니라서 숙소 주위의 식당에서 먹는 편이다.
▶ 항상 무표정한 이유가 무엇인가? (류시민, 트위터아이디 @siming34)
일부러 무표정하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냥 내 표정 자체가 원래 무표정하다. 특별히 의식하지 않는데도 표정 자체가 원래 그러니 뭐라고 대답해야할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해서 말이 없는 성격이거나 내성적인 성격은 결코 아니다.
▶ 꼭 뛰어보고 싶은 최종 목표팀은 어디인가? (류시민, 트위터아이디 @siming34)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아스날이다. 나름대로 재미있는 패싱 플레이를 보여주는 매력적인 팀이다. 현실성 없는 이야기로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가능하다면 그 팀에서 꼭 뛰어보고 싶다. 열심히 하다보면 기회는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 매 경기시 어떠한 각오로 경기에 임하는가? (김선미, 트위터아이디 @seonmi5312)
어떤 선수나 그렇겠지만, 꼭 이기겠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한다. 골을 넣는 포지션이다보니 득점을 꼭 하겠다는 각오도 한다.
▶ 학창시절에 어떤 학생이었는가? (김선미, 트위터아이디 @seonmi5312)
특별히 튀는 학생은 아니었다. 그저 무난하고 평범한 학생이었다. 하지만 친구들과 단체로 놀러가거나 어떤 일을 하는 등 단체로 움직일 때에는 의견을 주도하는 편이었다. 친구들과 싸움을 하지도 않았다. 초등학교 이후로 현재까지 누구와 싸워본 기억이 전혀 없다.
▶ 축구외에 좋아하는 운동은? (김선미, 트위터아이디 @seonmi5312)
운동은 다 좋아한다. 특히 수영, 탁구, 농구, 볼링 등을 좋아한다. 내 입으로 이런 말 하는 것이 매우 민망하지만 못하는 운동이 없는 만능 스포츠맨이다.
▶ K리그 최연소 주장인데 이에 대한 부담감은 없는가? 또한 주장으로서 선수와 감독 사이의 의사소통에 어려움은 없는가? (노은영, 트위터아이디 @pm7_53)
아무래도 어린 나이에 팀의 주장을 맡았기 때문에 부담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나를 믿고 팀의 주장으로 뽑아준 것이기 때문에 맡은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또한, 주위의 선수들과 감독님이 항상 도와주기 때문에 크게 어려운 점은 없다. 특히 박호진 선수 등 고참급 선수들이 잘 도와주고 있어서 주장 역할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아직까지는 큰 어려움 없이 잘되고 있는 것 같다.
▶ 파트너 김동섭 선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경쟁심은 없는가? (서포터 조윤성)
경쟁심을 갖는 성격이 아니라서 솔직히 김동섭 선수에 대해서 경쟁심은 전혀 갖고 있지 않다. 그러한 경쟁심 자체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같은 팀의 파트너로서 서로 열심히 상부상조 하는 것이 훨씬 더 좋은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다고 본다. 김동섭 선수의 장점은 스피드가 좋고, 볼 키핑력이 탁월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같이 플레이를 하는데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나와 호흡도 잘 맞는 편이다. 굳이 단점을 골라보자면 약간은 내성적인 성격이 있는데 앞으로 더 외향적인 성격이 되어서 선수들과 더 활발하게 지냈으면 한다. 곁에서 많이 도와줄 생각이다.
▶ 국가대표에 차출된 이후 아직까지 골 침묵이 이어지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국가대표에 뽑힌 이후 아직까지 무득점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나름대로 경기력은 그 전에 비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골에 대한 부담감이 있어서 찬스를 놓치고 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국가대표에 다녀온 이후 앞으로 더욱 더 잘해서 무엇인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그러한 결과가 발생한 것 같다. 하지만 이러한 부담감을 깨고 골이 터지기 시작하면 다시 정상궤도에 올라서 골 행진이 이어질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빨리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요즘 SNS의 인기가 대단한데 트위터나 페이스북, 미투데이, 싸이월드 같은 서비스를 이용하는가?
싸이월드와 트위터를 하고 있다. 싸이월드는 이따금씩 하는편인데, 트위터는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
박기동 선수의 미니홈피 주소
(http://minihp.cyworld.com/svcs/MiniHp.cy/index/57079762?tid=57079762&urlstr=&f=&gate=_top)
박기동 선수의 현재 트위터 아이디 : @bluebawoozz
▶ 선수들 사이에서 트위터가 상당한 유행인데, 트위터 아이디를 만들어놓고 전혀 사용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가? 이를 궁금해하는 팬들이 너무도 많다. (노은영, 트위터아이디 @pm7_53 등 다수)
사실 주위의 선수들이 트위터를 너도나도 하기 때문에 대세를 따라서 트위터 아이디를 만들었다. 나도 트위터를 해보고 싶은데 핸드폰으로 트위터에 접속하려고 하면 자꾸 틀린 비밀번호라고 뜨면서 접속이 되지 않는다. 컴퓨터로 접속할 때는 잘 되는데, 왜 핸드폰으로는 접속이 안되는지 의문이다. 핸드폰으로 접속이 가능하면 자주는 못하더라도 하루에 한 번 정도는 트위터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아무리 시도를 해도 접속이 되지 않는다. 결국 트위터를 안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이다.
▶ 진정으로 트위터를 할 생각이 있는데, 접속이 안되서 못하는 것이라면 필자가 직접 도와줄 생각이 있다. 아이디를 새로 만들거나, 기존 아이디의 비밀번호를 변경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주위 사람들이 트위터 접속 문제를 도와준다면 기꺼이 트위터를 통해서 팬들과 소통할 수 있겠는가?
당연히 그럴 생각이 있다. 약속한다. 하루에 한 번 정도는 접속해서 팬들과 수다도 떨고 싶고 정보도 교환하고 싶다. 도와주면 감사하겠다.
▶ 좋아하는 연예인이 있는가? 이유는?
달샤벳을 좋아한다. 이유는 상큼함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특별히 좋아하는 탤런트나 영화배우는 없다.
▶ 올 시즌 개막전에 달샤벳이 왔었는데, 주장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우스갯 소리가 있는데?
말도 안되는 이야기이다. 지극히 우연의 일치다.
▶ 팀 내에서는 어떤 선수들과 친한가? 팀 밖에서는?
박요한, 윤광복, 유종현 선수와 친한 편이다. 네 명이서 자주 돌아다닌다. 하지만 F4와 같은 말은 부담스럽다. 난 거기서 빠지고 싶다. 누구 입에서 나온 소린지 모르지만 난 F4 아니다. F4는 하고 싶은 사람들끼리 하기 바란다.
팀 밖에서는 수원의 박종진 선수, 성남의 하강진 선수 등과 친한 편이다.
▶ 별명은 무엇인가?
별명이 없다. 굳이 별명을 찾아보자면, 내 입으로 직접 말하기는 부끄럽지만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그렇게 불린 적은 있다. 하지만 광주에서도 그렇게 불린다면 굉장히 부끄러울 것 같다. 괜찮은 별명을 팬들이 지어줬으면 좋겠다.
▶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무엇인가?
좀 오래된 노래들을 좋아하는 편이다. 솔리드의 천생연분을 좋아한다. 요즘은 달샤벳의 노래도 좋아한다. 댤샤벳은 노래도 노래지만 춤도 매우 호감이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앞에서 패션 센스 최악인 선수와 가장 지저분한 선수로 유종현 선수를 골랐는데 아무래도 보복 당할 것 같다. 유종현 선수의 K리그 7라운드 베스트 일레븐 선정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오해 없기를 바란다.
광주FC의 팬들이 더욱 더 많은 응원과 성원으로 보답해준다면 선수들이 더 멋진 경기와 결과로 보답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더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서 현장에서 선수들을 응원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선수들도 더 열심히 팬들의 성원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K리그 최연소 주장이자 광주FC의 캡틴인 박기동 선수. 필자는 그를 경기장에서의 모습만 보고 말없고 차가운 성격이라고 단정했지만, 실제로 만나본 박기동 선수는 무척이나 이야기 잘하고 재미있는 선수였다. 이와 동시에 팀의 주장을 맡을만한 깊은 생각과 긍정적인 마인드 또한 가지고 있는 선수였다. 국가대표에 다녀오면서 더 많은 것을 보여줘야한다는 부담감과 부상으로 잠시 골 행진이 멈춰있는 상태지만, 다시 부담감을 극복하고 몸 상태가 정상으로 돌아온다면 언제든지 골 폭풍을 이어갈 수 있는 능력있는 선수다. 다시 그가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되고, 이제까지의 부담감을 딛고 새롭게 일어설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자. 어린 나이에 주장이라는 무거운 직책과 부담감, 부상 등을 이겨내야만 하는 박기동 선수. 하지만 우리는 캡틴 박기동 선수를 믿는다. 그가 광주FC에서 더 훌륭한 선수로 성장하여 대한민국을 빛내는 멋진 스트라이커로 성장하기를 기대해본다. 우리 모두 캡틴 박기동 선수를 주목해보자.
-광주FC 서포터 정시내(사진), 광주FC 명예기자 박양태(글)-
▶ 박기동 선수 프로필
이름 : 박기동(朴基棟)
출생지 : 경기도 광명시
출신학교 : 대전용운초등학교 - 중리중학교 - 충남기계공업고등학교 - 숭실대학교
종교 : 기독교
생년월일 :1988.11.1
해외 진출시 뛰어보고 싶은 팀 : 아스날. 패싱플레이가 재밌게 보여서
주발 : 양발 가리지 않고 자유자재로 쓰는 편
키/몸무게 : 190cm/83kg
신발 : 275mm
별명 : 이브라히모비치
좌우명 : 내가하는 만큼 나에게 돌아온다
100미터 기록 : 12초
가족관계 : 아버지, 어머니,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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