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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현

광주에게 포기란 없다. 광주FC와 인천유나이티드의 2011 K리그 16라운드 경기. 이번 경기는 광주가 아닌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렸다. 지난 인천과의 리그경기에서 나름대로 괜찮은 활약을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0:1로 아쉬운 패배를 맛봤던 광주FC가 이제는 적진에서 지난 패배를 복수할 좋은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결코 상황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인천은 드디어 간판 스트라이커 유병수가 복귀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경기가 열리는 지역도 인천이라서 원정팀인 광주에게는 부담스러운 한 판이 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광주는 분명히 하루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는 팀이다. 그 예로 광주는 올 시즌 울산을 제외한다면, 한 번 패배를 안긴 팀에게 다시 패배를 한 경우가 없는 팀이다. 0:5의 뼈아픈 패배를 안긴 강원에게 원정에서 1:0의 값.. 더보기
태풍속에서 펼쳐진 첫 제주원정 광주와 제주의 2011 K리그 15라운드 경기. 이 경기는 올 시즌 K리그 전반기의 마지막 경기인 동시에 광주FC의 첫 제주 원정경기였다. 아무래도 다른 지역에 비해서 원정응원을 가는 인원이 적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20명이 넘는 수가 제주 원정을 신청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태풍 ‘메아리’가 등장하여 직장인과 학생들의 원정취소가 불가피했다. 결국 상당수의 인원이 제주 원정을 가지 못하게 되었다. 최종적으로 제주원정에 참여한 인원은 약 15명 정도였다. 이 날 경기는 쓰러진 신영록 선수의 회복을 기원하기 위해 무료입장으로 진행되었다. 광주 서포터는 신영록 선수의 회복을 기원하는 걸개를 내걸었고, 경기 시작에 맞춰 신영록을 외치며 그의 쾌유를 기원했다. 빗속에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최선으.. 더보기
3경기 연속 무패가도를 달리는 광주FC! 2011 K리그 14라운드 광주와 전남의 경기. 지난 컵대회에서 충분히 멋진 경기력을 보여주고도 이운재의 미친 선방에 막혀 0:2의 패배를 당한 광주가 그때의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복수를 다짐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복수가 쉬워보이지는 않았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광주가 전남에 비해 떨어지는데다가 주전 스트라이커 김동섭 선수가 올림픽 대표팀으로 차출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전남 역시 지동원, 유지노, 윤석영의 차출이 있었다. 하지만 전남의 스타팅 멤버를 보면 아무래도 광주보다는 전남에 무게중심이 쏠리는 것이 사실이었다. 특히 전남의 용병 3인방은 이름만으로도 상대팀을 주눅들게 하기에 충분했다. 사실 옐로더비니 컵대회의 복수니 하는 말들이 있지만, 필자가 봤을 때 가장 전남에게 이를 갈게하는 부분은 캡틴 박기동.. 더보기
분위기 반전의 서막을 알리다. 광주FC와 성남 일화의 2011 k리그 13라운드 경기. 최근 K리그 승부조작이라는 거대한 쓰나미가 몰려왔지만 나름대로 광주FC는 지난 부산 아이파크와의 원정경기에서 주앙 파울로 선수의 막판 동점골로 인한 무승부 덕분에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후 주어진 2주간의 휴식기간에서 우리 선수단은 휴식을 반납해가면서까지 팬들에게 용서를 빌기 위한 훈련을 하며 이를 갈았다. 팬들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모습이 사랑스러워 보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러한 움직임에 찬물을 끼얹는 상황이 발생했다. 승부조작 사태 관련 사과 기자회견이다. 사람들마다 시각이 다를 수 있지만, 최소한 필자가 보기에 이 사과 기자회견은 분명히 잘못되었다. 우선 사과 기자회견의 타이밍이다. 승부조작 사태가 매스컴을 탔.. 더보기
물거품이 되어버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꿈 광주FC와 수원시청의 FA컵 첫 경기. 가난한 시민구단인 신생팀 광주FC에게 그나마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대회는 리그도 리그컵도 아닌 FA컵이다. 대학팀과 실업팀이 한꺼번에 참가하는 대회인데다가 녹다운제이기 때문에 충분히 약팀도 어느 정도의 운이 따라준다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정규리그에서 1위부터 3위까지만 주어지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FA컵 우승팀은 동일하게 획득할 수 있다. 광주입장에서는 굉장히 솔깃한 대회임에 틀림없다. 필자 역시 광주의 리그 성적에는 별로 신경쓰지 않지만 FA컵만큼은 솔직히 기대를 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 경기는 굉장히 실망스러운 경기였다. FA컵에 대한 기대가 컸던 것도 있지만, 전반적인 경기내용과 선수들의 정신력이 분명.. 더보기
빗속의 혈투 울산과의 컵 대회 5라운드. 이미 탈락이 확정적인 광주와 아직은 희망이 남아있는 울산이 격돌했다. 울산은 마지막 희망을 가지고 주전 선수들을 대거 출전시켰고, 광주는 주말 강원과의 리그경기를 대비해서 선발 멤버를 조정했다. 광주는 경고 누적으로 인하여 주말 경기에 뛸 수 없는 김은선 선수와 유종현 선수를 풀타임 출전시켰고, 부상으로 연속 결장했던 박기동 선수가 새롭게 복귀했다. 또한, 후반에는 선발 출전한 로페즈 선수 대신에 김동섭 선수를 출장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설기현, 김신욱, 고창현, 이호, 송종국, 곽태휘, 강민수, 김영광 등 국대급 멤버를 총출동 시킨 울산에 비하면 아무래도 현저히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었다. 광주 입장에서는 지난 리그 경기에서 김신욱의 할리우드 액션으로 인하여 당한 억.. 더보기
아쉽지만 충분히 괜찮았던 거창 원정 창단 후 첫 3연승이라는 쾌거를 달성한 광주FC! 그들이 이번에는 연승의 기운을 이어받아서 최상의 팀 분위기를 가지고 거창 스포츠 파크로 향했다. 리그 9라운드 경남FC와의 경기를 치르기 위해서이다. 경남이든 광주든 두 팀 모두 상승세를 타고 있다. 경남은 4경기 연속 무패, 광주는 3연승. 과연 이 경기에서 누가 좋은 결과를 얻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많은 팬들의 관심은 이 경기로 쏠렸다. 찜통더위라고 해도 무색하지 않을 만큼 더운 날씨였지만 나름대로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버스 한 대를 꽉꽉 채운 원정버스가 거창으로 출발했다. 신생팀이 3연승이라는 놀라운 결과를 달성했다는 점에서 너무나도 고맙고 감사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4연승의 욕심을 갖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어쨌거나 즐거운 마음으로 거창.. 더보기
황사도 막지못한 광주의 상승세 광주가 또 승리하면서 창단 첫 2연승을 달성했다. 광주는 5월의 첫 날 광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11 K리그 8라운드 경기에서 대전과 맞붙었다. 나름대로 리그 초반 선전했지만 최근 성적이 신통치 않은 대전과 지난 일요일 서울에게 승리하며 바닥을 치고 올라갈 준비를 하고 있는 광주. 대전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 승리가 절실했고, 광주는 지난 일요일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 승리가 필요했다. 결국 가난한 두 시민구단에게 이 경기는 멋진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는 중요한 경기였다. 최악의 황사로 관중이 확 줄어버릴 것이라는 예상을 했지만, 지난 일요일 서울전의 승리 덕분인지 생각보다는 많은 관중이 찾아왔다. 그리고 경기장을 찾아준 관중에게 보답이라도 하듯이 우리 선수들은 여느 때 처럼 최선을 다하.. 더보기
부활절에 새롭게 부활한 광주의 주작들! 24일 광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리그 7라운드 경기. 개막전 이후 컵대회 포함 승이 없었던 광주FC! 괜찮은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항상 2%부족한 마무리 때문에 승리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주저앉았던 광주가 요새 성적이 신통치 않은 디펜딩 챔피언 FC서울과 홈에서 격돌했다. 사실 객관적인 전력을 놓고 봤을 때 광주가 서울을 이길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는 것이 옳았다. 스포츠 복권을 하는 사람들 역시 죄다 서울에 베팅을 했다. 자존심 상하는 일이지만, 비기기만 해도 광주로서는 나쁘지 않은 결과였다. 하지만 광주에게 전혀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사실 말이 디펜딩 챔피언이지 FC서울의 올 시즌 성적은 신통치 않은 정도가 아니라, 바닥에 가깝다. 선수단 스쿼드가 나쁜 것도 아니다. 까놓고 말.. 더보기
이운재의 선방쇼와 유동민의 발견 올 시즌 광주의 첫 야간 홈경기. 평일 야간인데다가 컵 대회라서 그런지 평소보다 관중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강원과의 원정경기에서 0:5의 대패, 그리고 부산과의 원정경기에서 안타까운 0:1의 패배. ‘그깟 종이컵 대회’라고 위로해보지만, 어쨌거나 사실상 광주에게 컵 대회의 선전은 이미 물 건너간 일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그에서 시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전술을 사용해 보거나, 새로운 선수를 투입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컵 대회의 중요성과 재미 역시 함부로 치부해 버릴만한 성질의 것은 아니다. 그리고 이날 전남과의 경기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사실 광주 팬의 입장에서 전반전은 참으로 지루한 경기였다. 나름대로 공격을 시도하기 위해서 이리저리 공을 돌리고, 호시탐탐 상대 수비진의 허.. 더보기